2023년 10월 14일 아산신정호에서 열린 제2회 아산이순식백의종군 트레일런대회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적어 고난도의 도전을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레이스를 마쳤다. 대회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여정을 통해 얻은 통찰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회 개요와 참가자 상황
대회는 새벽 3시에 시작되었다.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102km의 길고도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참가자가 30명 남짓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대회에 대한 관심이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시점이 늦어지면서 다른 대회인 반기문마라톤에 사전 신청을 해 둔 상태였다. 울트라마라톤을 마친 후에 바로 풀코스를 뛰는 것이 가능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체력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무리한 계획은 피하고자 했다.
대회에서 기념품으로 제공된 쌀 10kg과 다양한 물품은 참가자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대회의 기념품이 대회비보다 더 가치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대회 코스의 변화가 있었고, 신정호를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지난해보다 좀 더 쉬워진 느낌이 있었다.
대회 중의 어려움
출발 후 선두권에서 달리던 중 신발이 발에 과도하게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신발끈을 풀어주고 달린 후에도 발등의 통증은 계속되었고, 결국 신발 깔창을 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고, 몇 명의 참가자들이 나를 지나치게 되었다. 마자마라는 신발이지만, 낮은 굽으로 인해 발이 더욱 아팠던 경험이 아쉬웠다.
반환점까지는 대략 10위권을 유지했지만, 돌아오는 길에서는 발의 통증과 함께 속도가 느려졌다. 최근에 겪었던 다양한 대회에서의 피로가 쌓여 있었고, 이는 레이스의 후반부에서 걷는 모드로 전환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80km 지점에서는 피로로 인해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졸기도 했다.
마무리 및 회복의 필요성
마지막 15km는 걷는 것에 집중하며 진행하였고, 시계의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15시간을 넘길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최선을 다해 달려 골인할 수 있었다. 힘든 레이스였지만, 완주한 것에 대한 성취감은 분명했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계획했던 두 개의 대회를 취소하고, 다음 강릉대회를 위해 체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몸과 마음의 경계를 다시 한 번 느끼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